현대차 '맞춤형 구독' 서비스
도요타 제어·벤츠 비주얼 무게"
자율주행 고도화에 승패갈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운영체제(OS)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외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을 차량에 장착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기능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이를 자체적으로 통합 제어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는 크게 '인포테인먼트(음악·동영상·게임 등을 무선으로 즐기는 것)'와 '차량 제어'로 구분된다. 둘이 만나는 접점이 자율주행이다. 모두 목표가 같다 보니 완성차 업체들이 내세우는 서비스도 겉보기에는 유사하다.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한 상시 최신 상태 유지, 같은 회사 차량끼리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공통분모 속 차별화를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자체 개발한 OS인 'ccOS'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운전자가 직접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내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원하는 기능과 성능을 조합해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16~17일 'HMG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계열사 간에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일본 도요타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Arene)'은 차량 제어에 무게를 둔다. 좌우 진행 방향을 바꾸는 데 필요한 조향 장치 '스티어링휠'을 비롯해 브레이크·가속 등 주행 제어를 소프트웨어로 하는 것이다. 제작사와 차종에 상관없이 아린만 탑재하면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로 'vw.OS'를 쓰는 폭스바겐은 운전자 편의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가 12주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최대 90㎞ 속도에서 차선 변경, 주차 공간 검색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의 'MB.OS'는 '카인포테인먼트'에 특화돼 있다. 벤츠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정확도와 몰입도 높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비서' 역할을 할 3차원(3D) 아바타부터 3D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시각적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어느 완성차 업체의 소프트웨어 기능이 우위를 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영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정책전략실장은 "얼마나 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등을 보유하는지에 따라 경쟁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어떤 생태계를 구축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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