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분도 참 재밌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2017년 7월 트위터 게시물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시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지으면 벌 받는 게 당연”이라며 “정치보복이라며 죄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젠 안 통한다”고 했다.
이는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전 정부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는 안 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취지의 당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최근 측근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이 대표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진 교수는 이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된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그분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21일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며 대선 자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사법 리스크’ 국면의 전환을 꾀하기 위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추진하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전격 제안했다.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을 겨냥해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 이익을 공공개발한다고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라고 한 김씨의 육성이 담긴 뉴스타파의 보도 영상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김씨가 이 대표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불이익을 당해 이 대표에게 불만이 컸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김씨와 남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과 공모해 막대한 개발 이익을 몰아줘 그 대가로 돈을 받고, 이 중 일부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대선자금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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