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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 폭풍전야…민주당 "협치 끝, 尹 시정연설 수용 못해"

by 여행전도사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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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후 이석하고 있다.

 

검찰이 24일 오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집행하면서 여야 간 대치는 극한으로 치달았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불참까지 시사하고 있어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 약 2시간 압수수색…"문서파일 압수, 물건 없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검찰의 압수수색 종료 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이 (오후) 2시20분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됐다"며 "압수한 물건은 없었고 형식상 문서파일을 가져갔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총 6개 파일이지만 3개가 동일해 실제 (검찰이 가져간) 문서 파일은 총 네 개"라며 "이 파일은 (김 부원장의) 범죄 혐의와 무관한 것들"이라고 했다. 이 파일은 김 부원장이 근무하기 시작한 지난 4일 후 생성된 것들이다.

박 대변인은 "(현장에 김 부원장의) 물건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문서 파일만 가져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검찰 인력 17명을 투입, 민주당 당사 8층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지난 19일에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저지로 철수했다가 닷새 만에 재시도한 것이다.

이후 검찰은 오후 2시20분쯤 김 부원장의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불법 정치자금 혐의와 관련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재개하자 오전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며 당 차원 대응 마련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달려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야당을 말살하고 국민과 맞서 싸우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규탄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8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대한민국 검찰이 공정하고 정의롭다면 제 1야당 당사를 이렇게 침탈할 수는 없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해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에서 야당 탄압 규탄 및 보복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25일 오전 9시 의총…시정연설 보이콧 할까

민주당은 오후 들어 국감 일정에 복귀했다. 국감을 통해 민생을 챙기면서도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어려운 민생위기 속에서도 무능함, 무도함을 넘어 오로지 정치보복 수사에만 열을 올리고 야당 당사까지 침탈하는 부당한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국감이 이뤄질 수 없도록 방해하는 행위를 강력하고 단호하게 문제 제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후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감사가 재개됐으나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시정연설 보이콧 여부와 거부 형식 등 대응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현재로선 시정연설이 열리는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참석은 하되 손피켓으로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방안도 검토된다.

대통령실은 예정대로 시정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엄중한 경제와 안보 상황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회의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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